“인권운동은 자기가 당사자가 아니면 불편해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 불편한 과정을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해요”
“인권운동은 자기가 당사자가 아니면 불편해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 불편한 과정을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해요”
1. 인권으로 만나기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인권에 대한 정의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를 보장하자는 선언이 채택된 지 60여 년이 흐른 지금,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보장받아야 할 장애인권을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 방법을 찾음과 동시에 장애인 스스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들의 인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이동해요”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겪고 느꼈던 절망과 분노를 떠올렸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차 주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근데 막상 오니까 너무 허무했어요.”라며 몸으로만 부딪쳐 왔던 인권 운동의 막막함과 힘듦을 이야기했다.
“그동안 우리는 인권에 대한 노력이나 활동을 하지도 않으면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배려해 주고 인식이 개선되기만을 기다렸어요.”라며 반성도 내비쳤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필요했고 희망을 찾고 싶어 했다.
2. 인권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곳
이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 권익옹호를 위한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지난 10월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하는 장애인권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장애인권 활동가 양성이 시작되었다. 우리 스스로 이뤄내는 사례를 만들어 다른 단체나 활동가에게도 힘이 되고 싶었다.
월 1회 소모임을 통해 장애인, 어린이, 여성, 인종차별, 성소수자 인권 등 다양한 소수자를 다룬 인권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소모임을 할 당시에는 막상 참여해보니 ‘인권 영화 감상평만 하니 별 게 없다’고 실망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그래서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권을 어떠한 관점으로 해야하는지 설명해주는 기능을 강화하였다.
사소한 것도 배려해야 한다는 각자의 생각이 참여자들에게 전해져 각자의 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다. 덧붙여 장애인 당사자들의 경험담도 인권 문제의 현황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참고가 되었다.
3. 무모한 도전, 놀라운 결실
지금껏 소소하게 장애인권 문제부터 사회적 이슈가 된 충격적 사건까지, 다양한 인권 침해(차별) 문제를 토론하였던 게 우리 사회의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장애유형 명칭을 표현하였으며 장애인권 자가진단지를 직접 작성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장애인권과 관련하여 기쁜 소식을 접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장애인’에 대한 정의와 관련어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접수하여 수정하였다.
현재는 장애인권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장애인권 심화교육, PPT 제작, 스피치 교육이 현재 진행형이다. 더불어 이삭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지원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난다. 인권을 배우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많아지고 우리의 생각과 발언이 조심스러워 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도 첫 만남에 불편했던 사례들을 홍보물을 제작 및 배포와 무장애마을 만들기 모니터링단으로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활동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장애인권 활동가 양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장애인 당사자들에게는 인권에 대한 관심을,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장애인권을 쉽고 가깝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앞으로의 목표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앞으로 장애인을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서 조금만 더 넓게, 자신있게 세상을 본다면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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